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액과 전해질의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런데 이 신장에 암세포가 생기면 '신장암'이라고 하며,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신장암의 초기 증상, 주요 원인, 진단 및 치료 방법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해드립니다.

신장암이란?
신장암은 신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주로 신장 내부의 세뇨관에서 시작되는 **신세포암(신장세포암, Renal Cell Carcinoma)**이 가장 흔합니다. 전체 신장암의 약 85~9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요관이나 신우에 생기는 전이성 암입니다.

신장암 초기 증상
신장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고 신호가 나타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 통증이 없어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가장 흔한 초기 증상 중 하나입니다.
허리나 옆구리의 통증
: 신장이 위치한 부위에 둔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갑작스럽게 아플 수 있습니다.
몸의 한쪽 신장 부위에 혹이 만져짐
: 종양이 커지면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체중 감소, 식욕 저하, 피로감
: 전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암의 진행 신호일 수 있습니다.
고혈압 또는 빈혈
: 신장은 혈압 조절과 관련이 있어 암 발생 시 이상 증세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신장암의 원인과 위험 요인
신장암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위험 요인과 관련이 깊습니다.
1. 흡연
: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신장암 위험이 2배 이상 높습니다.
2. 비만
: 체지방이 많을수록 호르몬 변화로 인해 암 발생 확률이 증가합니다.
3. 고혈압
: 고혈압 자체 혹은 관련 약물 사용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유전적 요인
: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히 희귀 유전질환인 폰 히펠-린다우(VHL) 증후군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5. 만성 신장질환 및 투석
: 장기간 투석을 받은 환자는 신장암 위험이 높습니다.

신장암 진단 방법
신장암은 증상이 없어도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진단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복부 초음파
: 간단하고 비침습적으로 종양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CT(컴퓨터 단층촬영)
: 신장암 진단과 병기(단계)를 파악하는 데 가장 정확한 검사입니다.
MRI
: CT로 구별이 어려운 경우 활용되며, 특히 혈관 침범 여부 확인에 효과적입니다.
소변 검사 및 혈액 검사
: 기능 이상이나 출혈 여부, 전신 상태 확인에 필요합니다.

신장암의 치료 방법
신장암의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 환자의 전신 상태, 신장 기능에 따라 달라집니다.
1. 수술적 치료
부분 신절제술
: 종양만 제거하고 나머지 신장을 보존합니다. 작은 종양에 적합합니다.
전 신절제술
: 신장을 전체 제거하며, 암이 크거나 위치상 보존이 어려운 경우 시행됩니다.
2. 표적치료제
암세포의 성장 경로를 차단하여 종양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주로 전이된 신장암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3. 면역항암제
면역 세포의 활성을 높여 암세포를 공격하게 유도하는 방식으로, 최근 치료 효과가 입증되며 널리 사용됩니다.
4. 방사선 치료 및 항암 화학요법
신장암은 일반적으로 방사선 및 항암제에 반응이 낮지만, 보조 치료나 통증 조절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장암의 예후와 생존율
신장암의 5년 생존율은 암의 병기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 1기(국소암): 90% 이상
- 2~3기(주위 조직 침범): 70~80%
- 4기(전이성 암): 10~20%
조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이 생명을 구합니다
신장암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지만,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위험 요인 관리로 충분히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혈뇨, 복부 통증, 체중 감소 등의 이상 신호가 있다면 간과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강은 사소한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나의 신장을 한 번 더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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