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란 무엇인가요?
간경화(肝硬化, Liver Cirrhosis)는 간세포가 지속적으로 손상되면서 그 자리를 섬유조직이 대체하고, 간의 구조와 기능이 점차적으로 망가지는 만성 간 질환의 말기 단계입니다. 흔히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간경화의 주요 원인
간경화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있습니다.
1. 만성 B형 및 C형 간염
한국에서는 특히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많아, 간경화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간염 바이러스가 장기간 간을 자극하면 간세포가 점차 파괴되고 결국 섬유화로 이어집니다.
2. 알코올성 간질환
과도한 음주는 간에 직접적인 독성을 주어 염증과 섬유화를 유발합니다. 특히 하루 3잔 이상, 주 5회 이상 술을 마시는 경우 위험도가 매우 높습니다.
3.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NASH)
최근에는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 질환으로 인해 지방간이 악화되어 간경화로 진행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운동 부족, 고칼로리 식단이 주요 원인입니다.
간경화 초기 증상, 이렇게 나타납니다
간은 재생력이 강한 장기이지만, 손상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발견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만성 피로감, 쉽게 지침
- 식욕 부진 또는 체중 감소
- 복부 팽만감 혹은 오른쪽 갈비뼈 아래 통증
- 피부나 눈의 황달
- 손바닥이 붉어지거나 작은 혈관이 퍼져 있음 (거미상 혈관종)
조기 발견이 간경화의 진행을 막는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진행된 간경화의 합병증
간경화가 심화되면 다음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 간성혼수 (간성 뇌병증)
간이 독소를 해독하지 못해 뇌 기능이 저하되고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2. 식도정맥류 출혈
간문맥 고혈압으로 인해 식도나 위에 정맥류가 생기며, 심각한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간암
간경화는 간세포암의 주요 위험 요인입니다. 특히 B형 간염을 앓고 있는 간경화 환자는 정기적인 간암 검사가 필요합니다.
간경화 예방과 관리 방법
간경화는 한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 정기적인 간 건강검진
특히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나 지방간 진단을 받은 경우, 6개월~1년 간격으로 간기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2. 절주 또는 금주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특히 이미 간 수치가 높거나 간경변 소견이 있다면 반드시 금주가 필요합니다.
3. 식습관 개선과 운동
지방간 예방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필요합니다. 체중이 줄면 간 기능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4. 간염 예방 접종
B형 간염은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항체 유무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간은 침묵하지만, 우리는 주의해야 합니다
간경화는 단기간에 나타나는 병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 무심코 이어온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 진단만 된다면 간 기능을 회복하거나 악화를 늦출 수 있으니, 증상이 없더라도 간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조용한 살인자"는 당신이 알아차리기 전에 다가옵니다. 지금부터라도 간을 지키는 습관을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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